프랑스 아르헨티나 분석 6월30일 월드컵
[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
6월 30일
프랑스 VS 아르헨티나
[ 프랑스 ]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프랑스는 C조 예선에서 2승 1무를 거두고 손쉽게 16강에 올라왔다.
호주에게는 VAR 도움으로 2-1 승리, 페루에게 1-0 으로 승리하고, 덴마크와는 무승부를 거뒀다.
마지막 덴마크전에서는 16강 진출을 확정한 만큼 적극적이지 못 한 경기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페루와의 경기에서 옐 로카드를 받은 포그바를 휴식시켰고, 현재 주득점원인 음바페를 빼고
뎀벨레와 그리즈만은 늦지 않게 교체하며 토너먼트를 위한 체력 관리에 들어간 것은 현명한 일이다.
프랑스의 가장 큰 강점은 음바페, 지루, 뎀벨레, 그리즈만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도 무섭지만,
창의적인 플레이로 상대편 라인을 한 번에 부숴버리는 포그바와 캉테가 버티는 중원이다.
최전방 압박부터 중원에서부터 공을 점유하며 한 순간에 치고들어가는 파괴력은 최강이다.
이렇게 선수들의 이름값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음에도, 조별 리그에서는 생각보다 고전하며
시원한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 하고 신승하는 모습으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별 리그는 조별 리그일 뿐, 우승을 목표로 장기간 레이스를 준비하는 강팀은
조별 리그에서 힘을 빼고 경기에 임하다보니 의외로 고전하거나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동시에 토너먼트에 돌입하는 즉시 선수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례가 많았기에, 데샹 감독도 분명 이러한 큰 그림 안에서 대회를 진행하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프랑스의 경기력에 대한 걱정보다는 토너먼트 이후의 경기력에 대한 기대가 더 큰 상황이라는 것.
아르헨티나가 마지막 나이지리아전에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며 집중력이 높아진 모습을 보여고,
메시라는 슈퍼스타가 있는 팀은 언제 갑자기 한 방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함이 있지만,
그럼에도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히 프랑스가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승리 확률이 높다.
[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는 1승 1무 1패로 조 2위를 차지하며 마지막 경기에서 힘겹게 대회 첫 승을
올리고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실 대회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상황을 감안하면
부끄러운 성적이었지만 어쨌든 진출했고, 이제는 토너먼트이므로 어떠한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메시가 드디어 이번 대회 첫 골을 넣으며 부담감을 털어냈다. 또한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선수단을 집합시키며 리더로서의 역할을 자각했고, 이에 선수단의 집중력이 지난 2경기와는
사뭇 달라보였다는 점에서 16강 이후의 아르헨티나에게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지난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기용되지 않은 바네가가 대활약하며 메시와 의외의
좋은 궁합을 보여줘 메시 위주의 전술을 펼치는 아르헨티나에게는 가뭄의 단비였다.
프랑스는 워낙 강력한 중원과 공격력이 돋보이는 팀인 만큼 4-4-2 포메이션으로 대응할 듯.
메시와 마스체라노가 경고를 받았지만, 어차피 눈 앞의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토너먼트에
돌입한 이상 16강에 겨우 올라온 아르헨티나가 다음을 생각하며 몸을 사리진 않을 것이다.
현재 아르헨티나에게 가장 걱정되는 불안 요소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고갈이다. 마지막 경기
나이지리아전에서도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경기이기에 수비적인 스탠스를 취하다보니
전반에 몰아친 후에 후반에 들어서는 수비에 열중하다 체력이 고갈된 모습이 눈에 역력했다.
토너먼트에 들어서 경기력 향상이 기대되는 프랑스를 상대로, 조별 리그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쥐어짜는 듯한 모습으로 고난을 겪은 아르헨티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예상하긴 쉽지 않다.
다만 메시 같은 슈퍼스타가 있는 팀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원맨쇼를 보여주며 팀을 하드캐리할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지만, 프랑스가 크로아티아가 보여준 메시 봉쇄 작전과 같은
효과적인 대응책을 가져올 경우 아르헨티나는 조별 리그보다 더 무력한 모습으로 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