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분석 7월12일 월드컵





[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

7월 12일

크로아티아 vs 잉글랜드




[ 크로아티아 ]

크로아티아는 러시아전에서 고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또다시 승부차기로 승리했다.
중원을 장악하며 크로아티아를 이 곳까지 올린 1등 공신인 모드리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되며 라키티치와 함께 전진을 못 하다가, 브로조비치 투입 후 활로를 찾은 모양새다.
브로조비치가 선발로 나선 경기들과의 차이를 감안할 때 잉글랜드전에선 선발로 나올 듯.

크로아티아는 그간 잉글랜드가 포백을 사용한 콜롬비아와 스웨덴전에서 측면 공격을
요긴하게 활용해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트리피어와 영이 전진하면 포백을 사용하는
크로아티아는 크로스를 막기 위해 린가드와 알리에게 중앙 공간을 내줄 확률이 높아진다.

크로아티아가 토너먼트에 들어선 다음부터 계속적으로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 특히 세트피스로 실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잉글랜드의 최대 강점이 바로
세트피스라는 점에서 크로아티아 중원이 수비진을 믿고 공격에 전념하기 힘들어보인다.

러시아와의 연장전에서 2-1로 앞서고도 세트피스로 막판 실점한 것이 가장 좋은 증거.
게다가 현재 크로아티아의 가장 큰 문제는 노장들로 이루어진 라인업이 16강과 8강에서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혈투를 벌인 탓에 체력적 한계가 걱정되는 시점이란 것이다.

아이슬란전에서 주전을 완벽히 쉬게 하지 못 한 크로아티아에 비해, 벨기에전에서 주전을
완전히 휴식시켰고 나이도 훨씬 어린 잉글랜드의 체력적인 부담이 훨씬 덜한 상황이다.

승부차기에서 영웅으로 등극하긴 했지만 , 이제는 나이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수바시치가
잉글랜드의 조직적인 공격을 온전히 막아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불안감이 앞선다.

경기 자체는 중원 장악력이 뛰어난 크로아티아가 주도적으로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갈 수록 저조해지는 득점력과 집중력이 약해진 듯 보이는 모습으로 미루어보아,
경기는 주도하되 결과적으로는 잉글랜드에게 승리를 쟁취하지 못 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준비된 조직력과 자신감 넘치는 공격을 전개하는 잉글랜드에게 패배할 가능성도
충분하며, 현실적으로는 정규 시간 무승부를 거둘 확률이 가장 높아보이는 것이 사실.




[ 잉글랜드 ]

잉글랜드는 당초 고전이 예상된 스웨덴전에서 큰 무리 없이 의외로 손쉽게 승리했다.
세트피스를 바탕으로 잉글랜드의 무서운 기세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란 점에서 의미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포백을 사용하는 팀을 자주 만났는데, 포백을 상대로 알리와
린가드가 적극적으로 침투하여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수비 불안이야 차치하더라도
트리피어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잘 올려주고 있는 덕에 공격이 단순하면서도 단단한 편.

다만 득점이 오픈 찬스를 만들어내기보다 세트피스에 집중돼있다는 점은 장점이자
약점이기도 하다. 크로아티아가 지난 2경기 연속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는 등
집중력 있는 세트피스 수비를 보여주지 못 한다는 점에선 잉글랜드가 분명 유리하다.

또한 세트피스라는 것 자체가 상대를 속이기에 유리한 전략성이 강한 만큼, 케인이 
수비를 끌어모으고 다른 선수가 득점하는 식의 득점 루트가 가능하다는 것은 장점이다.

그러나 그만큼 필드골을 위한 공격 전개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라키티치와 세계 최고의 탈압박 실력을 가진 모드리치가
버티고 있기에 잉글랜드의 압박이 효과를 발휘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정확한 크로스로 잉글랜드 공격에 기여하는 반면 측면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트리피어를
공략할 만큼 크로아티아가 빠른 윙을 보유하지 못 하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지만,
린가드와 알리가 모드리치와 레시치, 페리시치에게 우위를 점하리란 기대는 들지 않는다.

잉글랜드는 영와 트리피어가 수비시 파이브백 전환에 더욱 신경써야 하고, 픽포드의
신들린 선방에 기대야 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 게다가 맨시티에서부터 심각한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던 스털링이 여전한 가운데 탐욕까지 부리는 모습이 보여서 걱정스럽다.

물론 여러가지 불안 요소가 있고 유기적인 플레이면에선 크로아티아보다 떨어지지만,
매 경기 철저하게 계산되고 준비된 전술을 들고 온다는 점에서 지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나름의 준비를 해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기도 한다.

객관적으로 둘의 전력은 비등하지만, 잉글랜드보다 크로아티아의 상황이 더 불안하다.
경기 자체는 크로아티아가 중원을 지배하며 주도하더라도, 대회 후반으로 갈 수록 지친
탓인지 결정력면에서 답답함을 노출하는 크로아티아와 무승부의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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